AI 기술을 활용한 광고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제작에 집중하고 있으며, 브랜드들도 AI를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마케팅 전략 전반에 적극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AI가 점점 더 상용화됨에 따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창의적인 AI 활용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 세계일보

 

[ 예시 01 ]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AI 어드벤처 캠페인, <Qatar Airways-AI 어드벤처>

 출처 : Qatar Airways

 

대표적인 사례로 카타르항공은 항공 업계 최초로 딥페이크 기술을 도입한 몰입형 콘텐츠 캠페인 ‘AI 어드벤처’를 선보였습니다. 고객이 자신의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면, 런던·도하·도쿄·뉴욕 등 다양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분 분량의 로맨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캠페인은 유튜브에서 1,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용자가 직접 장면을 선택하고 영상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구성으로 높은 몰입감과 감정적 브랜드 연결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항공편과 기내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성공했습니다.

 

[ 예시 02 ] 이미지 및 영상 복원 AI기술 활용한 <빙그레-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출처 : 빙그레

 

AI 광고가 단순히 ‘기술을 활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주목받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소비자가 ‘왜 이 기술을 사용했는지’를 납득할 수 있어야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인식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빙그레가 선보인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은 죄수복 차림으로 남아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훼손된 사진이나 저해상도 영상을 복원할 수 있는 AI기술로 구현하여 죄수복 대신 한복을 입힌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많은 AI 광고가 쏟아지는 시대에 이미지 복원 기술이 특별한 AI 기술은 아니지만 이처럼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AI기술을 활용한 사례는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 예시 03 ] 데이터 기반으로 대중의 취향분석 기술 활용한 <헤이딜러 X 아모레퍼시픽-‘내차조향소’ AI 자판기 캠페인>

 출처 : 헤이딜러

 

또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는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해 AI 기반 ‘내차조향소’ 자판기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자판기는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평균 성별/연령 등의 데이터와 차종, 연식, 색상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카 디퓨저를 제작해주는 시스템으로,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게릴라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차량 번호판을 반영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개인화된 굿즈 경험을 제공하며, 차량에 탑승할 때마다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유도했습니다. 차량이 없는 사람도 가족이나 지인의 차량 번호로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였습니다. 이 캠페인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AI 기술을 신선하게 풀어낸 사례로, 높은 관심과 참여율을 이끌며 지속적으로 확산 중입니다.

 

AI 마케팅 시 유의할 점

AI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은 분명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그 목적과 방식에 대한 명확한 설득력이 필요합니다. 간혹 AI 모델 활용이 비용 절감을 위한 선택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대해 ‘비현실적이다’, ‘품질이 낮아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며 회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것처럼요. 특히 사람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AI가 대체했을 때, 오히려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하기 전에 꼭 고려해야 할 것은 ‘우리 브랜드의 광고나 콘텐츠에 AI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있는가’입니다. 단순한 예산 절감이 아닌, 기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경험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전 검토를 통해 AI 마케팅은 브랜드 신뢰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강화하는 방향으로 안전하게 실행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