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열풍이 지나가자 이번엔 ‘테토남·테토녀’가 SNS를 점령했습니다. 몇 초 만에 성향을 진단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이 콘텐츠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서 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용을 얻는 합리적 선택이자, 불확실성의 재미·사회적 신호·네트워크 효과가 결합된 사회 현상입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처럼 문화적 맥락이 맞물린 곳에서 더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제는 AI와 결합해 교육·헬스케어·커머스까지 확장되고 있다. 결국 진단 콘텐츠는 차세대 개인화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MBTI
이후 다시 뜨는 자기진단 열풍



<출처 : 구글트렌드 >


혈액형, 타로카드, MBTI 이전에도 사주·관상,띠 등 다양한 진단과 분류 콘텐츠는 늘 존재해왔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나를 설명해줄 언어’를 찾으며 꾸준히 이러한 콘텐츠를 소비해왔습니다. 몇 초 만에 답변하면 결과가 나오고, 곧바로 공유할 수 있는 간편함, 그리고 낮은 비용 대비 높은 효용이 진단 콘텐츠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 배경이 맞물리며 열기가 더 뜨겁습니다. 한국은 혈액형·띠·사주 등 분류 문화가 강했고, 중국은 별자리와 MBTI를 상품·콘텐츠화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시켰습니다. 실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MBTI’ 검색량 세계 1위는 한국으로, 2위 일본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CNN 등 해외 언론도 이 현상을 주목했으며, 성격 검사 플랫폼 ‘타입스’ 회원은 400만 명을 돌파했고, ‘푸망’의 에겐·테토 테스트는 100만 건 이상 이용됐습니다.

불확실성의 재미와 사회적 신호

<이미지 출처: 내쪼>

진단 콘텐츠는 불확실성의 재미로 사람들을 끌어당깁니다. 몇 개의 질문만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기대와 놀라움은 작은 ‘가챠(랜덤)’ 같은 즐거움을 주며 반복 참여를 유도합니다.

동시에 결과는 곧 사회적 신호가 됩니다. “나는 ENFP야”, “난 테토남” 같은 짧은 표현은 복잡한 자기소개를 대신해 관계 맺기를 쉽게 합니다. 즉, 진단 콘텐츠는 재미와 소통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네트워크 효과: 공유될수록 가치가 커진다

진단 콘텐츠의 힘은 네트워크 효과에 있습니다. 혼자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친구와 공유하는 순간 그 가치는 배가됩니다. “너는 뭐 나왔어?”, “우리 궁합 보자” 같은 대화가 이어지며 관계를 촉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결과를 캡처해 SNS에 올리고,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킵니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콘텐츠의 확산 속도와 영향력은 커지고, 플랫폼의 체류 시간과 참여율도 증가합니다. 결국 진단 콘텐츠는 공유될수록 가치가 커지는 사회적 현상으로 작동합니다.

플랫폼 경제와 AI 활용 진단의 진화

<이미지 출처: Perfect corp>

진단 콘텐츠는 이제 단순한 놀이를 넘어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되며, 플랫폼과 브랜드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뷰티 브랜드는 피부 진단 후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고, 넷플릭스는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사용자는 “나에게 맞는 서비스”라는 경험을 얻고, 브랜드는 충성도를 높입니다.

최근에는 AI와 결합한 맞춤형 진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 서비스인 QANDA와 뤼이드는 학습 수준을 분석해 개인별 커리큘럼을 제안하고, 헬스케어에서는 웨어러블과 AI를 결합해 생활 습관을 진단합니다. 뷰티 업계에서도 AI 피부 진단 서비스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레알·아모레퍼시픽 등 글로벌 브랜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피부를 스캔해 주름, 잡티, 모공 상태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추천합니다. 중국 샤오홍슈는 AI 검색과 이미지 생성을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놀이를 넘어, 차세대 개인화 서비스로


테토남·테토녀 같은 진단 콘텐츠는 단순한 밈이 아닙니다. 짧은 테스트 속에는 낮은 비용 대비 높은 효용, 불확실성의 재미, 사회적 신호와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합니다. 개인에게는 자기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플랫폼과 브랜드에는 데이터 기반 개인화 가치를 제공합니다.

최근 AI와 결합한 진단 콘텐츠는 교육, 헬스케어, 커머스까지 확장되며 차세대 고객 경험의 전초전이 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단순한 테스트가 아니라 참여와 데이터 자산을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적 도구입니다.

따라서 진단 콘텐츠는 일시적 유행만으로 볼것이 아니라, 개인화 서비스 기회의 장으로 바라봐야 하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