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브랜드들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 카피라이팅, 추천 알고리즘까지 콘텐츠 제작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그만큼 콘텐츠의 ‘감정’은 빠르게 소모되고 흐릿해지는 문제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히려 더 중요해지는 것은 ‘사람다움’이 담긴 콘텐츠 설계입니다. 기술이 모든 것을 자동화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감정을 읽고, 정서를 설계하는 사람의 감각이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1. Netflix: AI 기반 썸네일 개인화


[예시 1] 넷플릭스 Stranger Things 썸네일 아트워크

 

그 중에 예를 들 수 있는 것은 넷플릭스 AI 기반 썸네일 개인화 입니다. 넷플릭스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시청 이력과 취향을 분석하여, 사용자마다 다른 콘텐츠 썸네일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특정 배우를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는 그 배우가 클로즈업된 썸네일을,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는 어두운 분위기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 썸네일을 전적으로 AI에게 맡기지 않습니다. 어떤 썸네일이 사용자에게 가장 잘 맞을지 AI가 자동 선택하여 보여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나 썸네일 자체는 사람이 큐레이션하고 감정적 효과를 고려해 디자인합니다. AI는 사용자 취향을 분석할 수는 있어도, 감정을 설계하진 못하기 때문에 썸네일의 다양성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결’은 여전히 사람의 판단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같은 영화, 드라마의 장면들 중에 어떤 표정이 감정적으로 더 와닿을지, 혹은 인물보다 상징적인 오브제가 담긴 이미지가 시청자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지, 조명의 대비, 미묘한 색감의 차이 등등을 판단하고 그로 인해 클릭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사람은 감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AI는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옵션을 제시하지만, 감정의 결을 조율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2. 콘텐츠에서 브랜드다움을 구현한다는 것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거나 시각적으로 ‘예쁜’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감정과 톤,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설계하고 사용자에게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예시 2] 삼성전자 갤럭시S25 의 다양한 블루 컬러

 

AI는 우리 브랜드와 맞는 블루 톤을 추천하고 이미지를 만들어줄 수 있지만 “제품, 디자인,설계, 분위기와 맞는 블루”인지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최종 결정하는 건 여전히 사람입니다.

 

3. AI는 강력한 도구, 콘텐츠의 본질은 사람


결론적으로 AI는 빠르고 편리한 도구이나, 콘텐츠의 목적이 단순한 생성이 아니라 ‘설득’과 ‘연결’이라면, 그 본질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습니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고 공감하고,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는 과정은 데이터가 아닌 감정에서 출발합니다. 콘텐츠의 힘은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기술은 브랜드를 ‘보이게’ 만들지만, 사람은 브랜드를 ‘느끼게’ 만듭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사람다워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