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asyaibeginner.com]
지브리 스타일, 액션 피규어, Italian Brainrot를 통해 본 감성의 시각화
감정을 이미지로 그리는 시대
지금,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것을 시각화하고 있다.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된 프로필 사진, 액션 피규어로 패키징된 유명 인사, 그리고 ‘Italian Brainrot’ 캐릭터까지. 이러한 이미지들은 단순한 밈이나 유행을 넘어서, 사람들의 내면 심리와 이상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다.
특히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가 폭발적으로 유행하던 시기, ChatGPT의 활성 사용자 수는 5억 명에서 10억 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AI 기반 이미지 생성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디지털 문화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물론 저작권을 비롯한 여러 해결 과제가 남아있지만, 오늘만큼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생성형 AI 이미지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1. 지브리 스타일 : 정서적 안정
[ChatGPT로 생성한 김문겸 팀리더]
왜 하필 ‘지브리 스타일’일까?
지브리 특유의 따뜻한 색감, 섬세한 자연의 표현, 인간 중심의 감성 묘사는 현대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정서적 표현이다. 많은 사용자들은 지브리 스타일로 자신이나 주변 인물을 표현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감에 대한 갈망을 풀고, 유년 시절의 감성에 대한 향수를 이미지로 표현한다.
2. 액션 피규어 스타일: 시각화된 정체성 정리
[ChatGPT로 생성한 세종대왕(좌), 이순신(우) 피규어]
지금 SNS에는 수많은 ‘패키징된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정장을 입은 일론 머스크, 왕관을 쓴 마리 앙투아네트, 이러한 액션 피규어 스타일의 생성 이미지들은 단순한 장난감 패러디가 아니라, “디지털 정체성을 정리하고 싶어하는 욕구”의 시각적 구현이다.
정보를 단순화하고, 소유하고, 패키징 해서 이해하고 싶은 심리적 통제 욕구가 작동한다. AI는 이 모든 과정을 도와주며,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 나만의 장난감을 창조하고 수집한다.
3. Italian Brainrot: 밈 시뮬레이션
‘Italian Brainrot’은 지금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 밈 스타일 중 하나다. 수채화처럼 번지는 색감, 풍부한 감정 표현, 허구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롤플레잉 캐릭터 생성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한 Shorts 영상은 “Italian Brainrot”이라는 제목 하나만으로 8일 만에 43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과장된 미화,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감정 표현의 시뮬레이션, 내가 아닌, 내가 되고 싶은 모습에 몰입하는 역할극적 소비. Italian Brainrot는 AI 이미지 생성 + 감성 몰입 + 밈 문화가 완벽하게 결합된 사례다.
이처럼
생성형 AI는 더 이상 단순한 ‘그림 그리는 도구’가 아니다. 이제 그것은 우리의 감정, 욕망, 상상력을 즉시 시각화할 수 있는 정서적 표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즉각적인 시각화가 가능해진 지금, 브랜드와 콘텐츠 기획에 새로운 질문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이 제품은 무엇을 제공하는가?”를 넘어,
“소비자는 이 제품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어떤 이미지로 표현하고 싶은가?”
감정이 곧 이미지로 생성되는 시대.
우리는 지금, 새로운 방식의 소통과 마케팅의 흐름을 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