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등 선물이 오고 가는 수많은 ‘데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이번 샤우트에서는 내가 받았던 최고의 선물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해보았다. 1년 동안 손편지를 써서 나를 감동시킨 이야기부터 지금의 사수를 만난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라는 아부성 멘트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그중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손편지와 제작 테이프

1년 정도 매일 쓴 손편지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테이프를 받은 적이 있다. 선물을 주기 위해 1년 동안이나 정성을 드린 그 마음에 감동받아 눈물까지 보였었다. 비록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까마득한 옛날이야기지만 아직도 생생한 감동이 있다. 

 

아버지의 입학 선물 

대학 입학 때 아버지께서 통장에 거금 오백만 원을 넣어주셨다. 입학 선물인 줄 알았더니 대학 4년간의 용돈을 미리 주신 것이었다. 그 돈이 종잣돈이 되어 사회에 나가면 집도 사고 차도 살 줄 알았는데… 여전히 통장에는 딱 오백만 원이 있다. 

 

한 마디의 큰 선물

?사회 초년 입사 3개월 만에 받았던 사수의 첫 칭찬이다. “묵묵히 제 할 일만 하는 모습이 좋다. 아무도 모른다 생각해도 다 보고 있으니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함이 아니라 정말 일을 위해 일을 해라” 였는데, 이 말 한마디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흔한 마니또의 선물

?사내 마니또 행사에서 다른 직원이 장난으로 얘기한 내가 현아를 좋아한다는 정보에 내 책상을 온통 현아로 도배해 준 마니또가 있었다. 비타민 음료부터 과자까지 모든 선물을 현아 사진으로 도배해 큰 웃음을 주었다. 그 정성 때문인지 현아 때문이지 참 행복했던 하루! 

 

해피 소주 크리스마스

직장 동료가 ‘크리스마스 에디션 소주’를 만들어 팀원들에게 선물했다. 초록색의 소주 병과 그녀가 직접 그려 넣은 빨간 루돌프가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트리 못지않은 장식품이 되었다. 아이들만을 위한 달콤한 성탄절이 아닌 어른들의 축제 같은 느낌이 들어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