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획의 관점에서 편리해 보이는 인터페이스라도 실제 사용자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에서 피그마 프로토타입을 활용하여 사용성 조사를 진행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시작은 간단한 질문이었다

디스플레이가 있는 신제품 S의 조작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면서 프로젝트 담당자들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Type A: 옵션별로 인디케이터를 주고 하나씩 단계별로 조작하는 방식

-Type B: 여러 옵션을 버튼으로 제공하여 한 화면에서 모든 조작을 처리하는 방식

Type A는 Type B에 비해 터치가 많다보니 실제 사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인터페이스가 더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였습니다. 

 

피그마로 거의 진짜처럼 만들기

우선 사용성 조사의 목표가 설정했습니다.

 

-두 인터페이스 중 어느 것이 더 직관적인가?

-Type A가 제품의 컨셉을 잘 표현하는가?

-일반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

 

한정된 시간과 예산 때문에 심화 분석보다는 빠른 검증에 집중했습니다. 피그마에서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반영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참여자가 직접 조작해보며 설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설계했습니다.

설문은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서 참여자가 두 타입을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UI/UX 전문가 그룹과 일반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예상과 다른 결과

조작 단계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Type A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선택의 결과가 바로바로 눈에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은 한 번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효율성보다 즉각적인 피드백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더 흥미로운 발견도 있었습니다. 전문가 그룹은 Type A를 선호하면서도 "일반 사용자들이 학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는데, 정작 일반인 그룹에서는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의 걱정과 실제 사용자 경험 사이의 간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더 많은 정보 = 더 좋다"는 착각

한 화면에 많은 기능을 넣으면 효율적일 것이라는 가정이 완전히 틀렸습니다. 사용자는 정보의 양보다 명확성을 원했습니다.
 

2. 전문가와 일반 사용자의 인식 차이

전문가들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 인터페이스를 일반 사용자들은 오히려 "직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정과 현실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즉각적 피드백의 중요성

사용자들은 자신의 조작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는 하드웨어 제품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마무리

이번 경험을 통해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피그마 프로토타입을 활용한 사용성 조사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어요.

무엇보다 사용자를 이해하고, 팀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하며, 궁극적으로 더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당연히 이게 좋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 한번쯤 사용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의외의 결과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