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사회적기업은 700여곳.

그 중에서 83%는 영업손실. (17%만이 영업이익)

영업이익을 기록한 업체들 중에서도

5,000만원 이하 71개. 5,000만원~1억사이 21개.

1억이상은 700여곳 중 32개 뿐.

 

이렇듯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이 아직은 빛좋은 개살구입니다.

이젠 유행도 좀 지나가는 기분도 들고요.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한달전에 초판이 나온 따근한 책입니다.

지금 감옥에 있는 SK 최태원 회장이  '직접 쓴' (편집자에게 확인했습니다.) 책입니다.

대체로 재벌총수들의 책이라는 것이 별 내용 없는 것과 달리.

이 책, 아주 괜찮습니다.

 

 

최근 제가 읽었던 몇 권의 사회적기업에 관한  책들 중에서는 가장 뛰어납니다.

학자들처럼 문제를 나열하고 이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기업인 답게 정부와 시장이 조금 관점을 달리하면

사회적 기업을 양산해낼 수 있는 현실적 해법까지 제시합니다.

그 해법에 쉽게 동의도 됩니다.

 

 

최태원회장이 제시한 해법은 우선 정부가 사회적 가치측정 기준을 또렷하게 한 후에.

SPC (Social Progress Credit)라는 일종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매년 결산시 모든 기업은 정부에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사회적기업에게는 납부해야 하는 그 세금 만큼을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겁니다.

또한, 손실이 나서 세금을 낼 수 없는 사회적기업도 많을테니,

인센티브(새액공제권)는 양도가 가능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제안합니다.

이런 주장의 기초에서 최태원회장은 자신의 논리를 확대해 나갑니다.

 

 

논리정연하고, 사례와 예시들 다양하고,

무엇보다 200페이지 안짝으로 얇은 책이라서

잘 넘어갑니다.

 

 

사회적기업에 관심있는 펜타브리더들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4층에 오시면, 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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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