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 데이트 횟수도 늘어나고 장소에도 변화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봄기운은 다가오는데 아직 야외 나들이하기엔 조금 서늘하기에, 좋은 전시를 보고 주변을 잠시 걷는 게 좋겠습니다. 펜타브리드 페이스북에서 늘 좋은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운영팀과 홍보팀에서 볼만한 전시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애니 레보비츠 사진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조만간 보려고 아껴둔 사진전. 잡지 기자였던 애니가 찍은 유명인 사진과 그에 담긴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혹자의 말이 절절하게 와 닿을 것 같아 기대되고, 관심 있는 사람들과 같이 가고 싶다.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사람이 많고 커플은 더 많다고 한다.

 

어둠속의 대화

신촌 상설전시장

2010년에 오픈한 상설전시로, 세 번이나 갔었고 더 가볼 예정인 전시. 늘 주변에 추천하는데, 정말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완벽한 어둠을 경험하는 것, 어둠 속에서 살아나는 다른 감각을 느끼는 것. 90분의 체험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마리스칼 전

예술의 전당

일단 믿고 보는 현대카드 컬쳐 프로젝트가 스페인의 천재 아티스트, 마리스칼 회고전을 기획했다. 만화부터, 장난감과 가구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작업해온 마리스칼. 남녀노소, 솔로든 커플이든 누구나 가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명화를 만나다

덕수궁 미술관

최근 몇 년간 외국 작가의 대규모 전시와 사진전을 많이 접했기에, 국내 작가의 대규모 전시가 반갑다. 이중섭, 박수근, 김기창 등 한국 근현대 걸작 100선을 접하는 기쁨과 더불어 덕수궁 미술관의 경치까지 누릴 수 있다니.

 

박노해 사진전 다른길

세종문화회관

박노해 시인이 유랑하며 찍은 흑백 아날로그 사진과 시인이 직접 쓴 글, 다른 길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세계각지에서 엄선해 왔다는 배경음악까지 완벽하다. 전시 수익금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