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엔 카페, 오후엔 과외, 밤에는 고깃집, 주말엔 뷔페. 넉넉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김민영 대표는 도시에서 먹고 살기 위해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삼각 김밥과 컵라면으로 꾸역꾸역 식사를 때우던 24살의 여대생은 어느 날 경북의 시골 마을 청송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얼굴도 모르던 어르신이 내어준 밥이 그렇게 눈물 나게 맛있었다고. 이름 모를 산나물과 고봉밥, 묵은 된장을 풀어내 끓인 국과 볶은 돼지고기. 투박한 자연의 맛이 그녀의 마음을 위로해줬다. 영화 리틀포레스트 속 김태리가 떠오른다. 다른 건, 이 여학생은 도시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의 밥상을 건네고자 한식 밥집 ‘소녀방앗간’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먹는 건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단순한 순간이 아니라, 내 몸에 영양분을 주고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라 생각해요. 꼭 대단하고 화려하고 값비싼 식사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에요. 식재료 본연의 맛을 가득 담아,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함을 스스로 선물하는 시간이야말로 밥 한 그릇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 김민영 대표의 특별한 공간 소녀방앗간에 대한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