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의 Yesterday
펩시를 통해 본 거리는 상상할 수 없는 판타지로 가득하다
사람도서관 위즈돔
펜타브리드가 사랑하는 ‘잘 만든 캐릭터’ TOP 5
[SHOUT 284호 제작진] 에디터 : 심지영  디자인 : 신예림  스크립트 :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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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20세기의 가장 놀라운 발명품

폴 매카트니가 한국에 온다. 와우! (글을 다 쓰고 편집까지 끝냈는데 취소되었다고 한다. 에휴!) 안타깝긴 하지만 지금이 1970년이 아니라 2014년임에도 그의 공연 티켓이 단 몇 분 만에 동나는 것을 보면서, 이래서 사람들이 ‘클래식은 영원하다’고 말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번 칼럼은 20세기엔 충격이었고, 21세기엔 클래식이 되어버린 비틀즈에 대해 써보려 한다. 물론 이 짧은 지면에 비틀즈를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비틀즈의 음악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논하기 시작하자면, 최소한 성경책 한 권 이상의 분량은 나올 것이다. 이번 칼럼은 내용이나 깊이 모두 부족할 수밖에 없겠지만, 나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비틀즈를 음악이 아닌 ‘언어’로는 제대로 설명해 낼 수 없다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틀즈가 있었다. 그리고 비틀즈에는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이라는 두 개의 심장이 있었다.

시대라는 관객이 요청한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의 하루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 미리 밝혀두지만 둘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태어난 가정의 환경이 달랐고, 추구하는 음악도 성격도 말투도 모두 달랐다. 비틀즈를 결성하기 전까지 그들은 전혀 다른 과거를 산 아티스트였다. 그래서 그들에게 비틀즈는 찰나의 순간일 뿐이었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두 사람의 갈등을 두고 온갖 음모의 소설을 쓰고 있지만, 어쩌면 비틀즈는 시대라는 관객의 요청에 의해 두 명의 천재가 만난 ‘하루’ 였는지도 모른다. 그 하루 동안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은 비틀즈라는 교차로 카페에서 대화를 나눈 후에 걸어왔던 길의 종착지를 따라 각자의 내일로 다시 걸어갔다. 물론 교차로에서 그들이 나눈 하루의 대화를 20세기의 신앙과도 같은 음악으로 남겨두고서.

혁명가와 시인, 만나줘서 고맙다.

마법사였던 존 레논은 마녀 오노 요코의 손을 잡고 국가와 전쟁과 신앙과 돈의 구분이 없는 ‘IMAGINE’의 나라로 향하는 길을 걷다가 혁명가가 되어 죽었다. 폴 매카트니는 성모 마리아와 기사의 작위까지 내려주신 엘리자베스 여왕의 품 안, 저택에서 아름다운 사랑 노래를 만드는 시인이 되어 ‘LET IT BE’ 순리에 따라 인생을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다. 누가 더 옳고, 훌륭한가를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혁명가 존 레논’과 ‘시인 폴 매카트니’가 만나 비틀즈라는 이름으로 보냈던 어제의 하루가, 이제 우리에겐 그립고 아름다웠던 Yesterday가 되었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서로 만나줘서 고맙다. 둘이 이야기를 나눠줘서 고맙다. 그 기록을 오늘도 읽고 들을 수 있게 해주어서, 그리고 당신들의 대화를 내일 우리의 후손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해주어서, 정말 고맙다.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증강현실

누구나 판타지를 꿈꾼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현실에서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펴고, 현실의 모습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에 그 상상을 우스꽝스러운 그림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현실 이미지에 가상의 그래픽이나 텍스트, 영상 등을 오버레이 시키는 증강현실 기술은 이런 인간의 상상력에 기인한 것이리라. 하지만 바쁜 현대인은 닥쳐오는 상황에 지칠 대로 지쳐서 TV를 보는 것도, 신기술이 가득한 매거진을 정독하는 것도, 미술관에 가는 것도 귀찮고 힘들다. 그런 현대인에게 상품을 홍보한답시고, 모바일 앱을 깔고 마커를 스캔하는 매뉴얼을 주는 것(일반적인 증강현실 광고기법)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판타지로 가득한 펩시의 버스정류소

펩시는 카메라로 입력받은 실시간 이미지를 버스정류소의 화면에 실시간 출력하여 유리창과 같은 효과를 주고, 동시에 판타지를 담은 그래픽 이미지를 실시간 합성하여 버스정류소에 있는 사람들의 일상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분명 지루하기 이를 데 없는 현실인데, 그 현실에는 맨홀 뚜껑에서 나온 괴생물체가 사람을 집어삼키기도 하고, UFO가 하늘에 출몰하기도 하며, 호랑이가 유유히 거리를 거닐며, 풍선을 탄 사람이 하늘을 날기도 한다.

답은 ‘보이지 않는 하드웨어’에 있다.

사실 증강현실은 최근 5년 사이 어떠한 기술보다도 일반화되고 발전되었다. 이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기술적으로 새롭지 않은 증강현실로 어떻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는지다. 대부분의 증강현실 기술은 디스플레이 장치 중 주로 모바일을 동반해왔다. 본 사례와 같이 모바일을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로 입력받은 실시간 이미지를 대형화면에 출력함으로써 마치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보는 듯한 효과를 주는 기법은 오프라인 광고에서 간간이 쓰이는 방법이다. 화면 디스플레이가 하드웨어로 인식되지 않고, 항상 접하는 창문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그 몰입감이 뛰어나다. 다시 말해 일상-항상 보아오던 창문으로 보는 일상-으로 인식되는 이미지에 예상치 못한 이미지가 들어왔기 때문에 그 반전효과가 폭발적인 것이다.

유리창 효과의 스크린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끄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라. ‘일상’이다. 익숙한 일상을 사는현대인을 위한 위로, 일과를 시작하고 마치면서 바라보는 버스정류소 창문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그 이유다. 그들을 위해 일상을 대표하는 버스정류소나 거리 등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자. 그들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려 말고, 그들이 보고 만지고 듣는 일반적인 물건을 통해 다가가자. 위트있는 놀라움을 선사하려면, 놀라움에 주목하지 말고, 그들의 일상에 애정을 갖자. 사용자에게 많은 것을 시키지도, 기대하지도 말자. 있는 그대로의 그들과 그들의 일상을 사랑하자.

Q1. 안녕하세요, 위즈돔 소개 부탁드립니다.
위즈돔은 ‘사람이 책이 되는 사람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열람할 수 있듯이, 사람도서관은 사람책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책’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참여자’가 만나 연결되는 오프라인 만남 형태입니다.

Q2. 위즈돔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네 인생은 360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혈연·지연·학연이 없어서 애당초 누군가를 만나기 힘든 사람들은 어떻게 정보를 얻고 사람을 만날까 고민합니다. 진짜 정보는 면대면 소통에서 나오는데 이런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주자고 생각하여, 사람도서관 위즈돔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3. 2012년부터 위즈돔을 운영하고 계신대요, 그동안 어떤 과정과 어떤 변화, 그리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위즈돔을 처음 시작할 때, '유명인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돈 내고 듣겠냐'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한 지 1년 3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즈돔 '사람 도서관'에 아카이빙(기록·저장)된 사람책은 1,000명에 달합니다. 자발적으로 생기는 만남이 월평균 130~150건이고요. 지난 2년간 총 2,250건의 만남이 이뤄졌고, 2만 4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Q4. 순조로운 진행과 적지 않은 성과로 보이는데, 아직 베타로 진행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베타’라는 단어를 아직도 사용하는 이유는 위즈돔의 도전과 실험이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2년간의 시도로 많은 만남을 만들고 사람들을 연결했지만, 더 많은 사람이 더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과 방법을 고민하며 시도하고 있습니다.

Q5. 위즈돔의 수익모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위즈돔에 개설된 만남에 참여하는 1인당 평균 비용은 1만 원~1만 8천 원 선입니다. 위즈돔은 만남 비용의 30%를 수수료로 받고 있고요. 플랫폼에서 생기는 수익 외에도, 지·자체와 연결하여 성북구 사람 도서관, 대구 사람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국 중·고등학교와 연계하여 사람책을 멘토로 파견하고 있습니다.

Q6. 5월 20일 기준, 2540개의 모임이 진행되었더군요. 인기 모임이나 추천할 만한 모임을 소개해주세요.
평범한 직장인이면서 1년에 연차를 3번 내고 여행작가로 데뷔한 ‘김별’님의 만남도 인기가 좋고요, ‘기업 CSR 사회공헌 담당자와의 만남’, ‘스마트폰 게임 만들기’, ‘서울대 의대생에게 듣는 의대생 이야기’와 같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책과의 만남도 앵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Q7. 월간 휴먼라이브러리, 점프 사람도서관이라고 있던데 그건 뭔가요?
‘월간 휴먼라이브러리’는 위즈돔이 매달 테마를 갖고 주최하는 모임입니다. 6개의 만남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5월에는 ‘선물’이라는 테마로 6명의 사람 책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었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개별 만남과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점프 사람도서관’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점프’에서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학습 지도와 멘토링을 담당할 대학생을 선정했는데요, 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회인 멘토단과의 만남을 위즈돔에서 제공합니다. 일반인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Q8.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사람책이 되어 만남을 개설하고, 참여자가 되어 만남에 참여하는 분 모두 ‘처음’을 어려워하세요. 소박하게 커피 한 잔, 혹은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이런 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것이 어렵지만, 첫 장벽을 무너트리기 위해 저희가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9. 마지막으로, ‘위즈돔’의 꿈은 무엇인가요?
가끔씩 의문이 듭니다. 마을버스 아저씨가 위즈돔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과연 마을버스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러 올까. 이렇게 세상 모든 사람이 삶의 노하우를 매력적으로 전달하고, 또 배울 수 있도록 가치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세상의 경험과 지혜를 얻고 싶다면, 위즈돔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하는 게 저희 꿈입니다.

잘 만든 캐릭터 하나가 생각지 못한 시리즈로 확장되기도 하고, 무거울 수 있는 기업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문화를 생성하기도 합니다. 올해 초 캐릭터 공모전을 진행하며, 기업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 다양한 캐릭터에 관심이 많아진 펜타브리드가 사랑하는 캐릭터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동명 영화의 원작이자 80년대 말에 나온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비록 영화에선 마이클베이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한 비운의 캐릭터지만 현지에선 미국의 박명수, 국민 2인자로 통한다.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트랜스포머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다.


미국의 카툰 채널 카툰네트워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어드벤쳐 타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그가 출연한 것은 단 1회 분량이었으나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고 팬들의 끊임없는 출연요청에 생명력을 셀프로 연장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디자이너 도나윌슨은 니트를 이용해 자신의 상상력을 표현한다. 그녀가 만든 수백 개의 캐릭터는 독특한 외형만큼이나 각자의 특별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아름다운 이야기만이 아닌 현실세계의 어두운 면도 가감 없이 표현한다.


원형 캐릭터 자체는 심심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그들이 담아내는 스토리 감각은 정말 괴물 같다. 특히 ‘The Father’ 검정치마 Dientes MV 참 좋다. 기존 국내 캐릭터의 한계를 넘어 젊은 감성과 무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주목할 캐릭터다.


어른이 될수록 심슨패밀리처럼 약간 부족하고 문제 많은 캐릭터가 더욱 사랑스럽고 정이 간다. 가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노골적인 현실풍자도 볼만하다. 아름다운 환상과 해피엔딩을 고수하는 디즈니가 있다면, 현실의 쓴맛을 사실적이지만 위트있게 풀어내는 심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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