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A Window into the Near Future
현실 이미지를 배경으로 가까운 미래를 보여주다.

BMW는 가까운 미래의 도로 풍경을 대형 화면에 디스플레이하여, 행인들에게 새로운 BMW의 컨셉카를 홍보하였다. 도로의 풍경은 실제 행인들의 눈높이에서 촬영한 도로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디스플레이를 보는 행인들에게 실재감을 더한다. 풍경 속에 다양한 BMW 컨셉카가 등장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실시간 이미지를 그대로 출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 이미지를 기본 배경으로 이용하고 있으므로 증강현실에 포함하겠다. 표현에 있어서 다양한 후킹 요소를 내세운 것이 아니라, 최대한 옆에 놓인 실제 도로와 똑같은 눈높이에서 상황을 비슷하게 연출했다. 이는 행인들이 화면을 특별한 디스플레이 장치가 아닌 유리창처럼 뚫려 있는 매체로 착각하도록 만들어 오직 BMW의 컨셉카에만 시선을 줄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 포인트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증강현실은 카메라로 입력받은 사람들의 실시간 이미지를 기본 소스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상현실에 비해 전체적인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 낸다. 가상현실의 경우 처음에는 완벽한 가상의 공간에 매료되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면, 가상과 현실에 대한 차이를 확연히 느끼게 되어 결국은 몰입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나, 자신이 보고 있는 실제상황의 이미지에 예상치 못한 이미지 요소가 들어오는 증강현실의 경우는 오히려 놀라움이나 호기심으로 시작된 집중이 몰입으로 이어진다. 다음 브리드호(288호)에서는 실시간으로 이미지가 반영되는,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광고사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Q1. 안녕하세요, 아우름플래닛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식회사 아우름플래닛은 “주식회사 아우름플래닛을 통해 아우름플래닛 주변 세상을 금빛으로 빛나게 한다.”라는 미션을 공유한 co-founder 3명이 모여 설립한 회사입니다. 현재 미술 작가를 위한 온라인 개인 전시관 서비스인 아이노갤러리(Ainnogallery.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노갤러리를 통해 미술계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오길 꿈꾸고 있습니다.

Q2. 아이노갤러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2012년 말에,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미술 작가가 일주일간 개인전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1Artist1Week라는 세계 유일의 온라인 개인전 서비스를 열었습니다. 40번의 온라인 전시를 진행하며 얻은 것을 바탕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자기만의 전시관을 갖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하자는 의지를 갖게 되었고, 그렇게 미술 작가를 위한 개인 전시관 서비스, 아이노갤러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이노갤러리 베타 서비스가 오픈된 지 4주 정도가 지났는데 그동안 약 180여 명의 작가가 회원으로 가입하였고 1,200점 이상의 작품을 아이노갤러리에 업로드하였으며 이를 통해 총 56개의 온라인 전시가 생성되었습니다.

Q3. 미술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기획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2년 가을에 우연히 미술 관련 서비스를 제작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미술 작가 분들과 다양한 얘기를 나누며 미술계에 합리성과 상식이 좀 더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 IT 서비스의 혜택을 다른 문화 컨텐츠 분야만큼 누리지 못한 미술계를 저희의 전문성인 IT 기술력을 접목하여 ‘금빛으로 물들여보자’는 꿈을 꾸게 되었죠.

Q4. 아우름플래닛의 서비스로 인해 미술계에 어떠한 변화를 기대하시나요?
음악과 영상 컨텐츠 등 다른 문화 컨텐츠와 달리 미술 분야는 IT 기술의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한 분야입니다. 미술 작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창구는 사실상 오프라인 전시밖에 없고요. 저희는 아이노갤러리를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단순 이미지 컨텐츠 위주인 핀터레스트나 텀블러보다 자칫 무거울 수 있지만, 미술 작가들을 포함한 미술 관계자들에게 조금 더 의미있는 ‘전시’컨텐츠를 아이노갤러리의 Key Feature로 내건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미술 작가들이 자기의 작품을 효과적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로 성장한다면, 오프라인 인프라에 종속된 미술계에 의미 있는 변화가 동반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5. ‘아우름플래닛’은 어떻게 돈을 버나요? 1artist 1week 하단에 보니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적혀있더라고요.
1Artist1Week 프로젝트 자체는 완전히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1Artist1Week를 통해 만난 미술작가 일부와 협업하여 휴대폰케이스 등의 아트 상품을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노갤러리 역시 현재 모든 기능을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당장의 수익화보다는 베타 서비스를 거치며 미술작가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 이 서비스가 미술계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아이노갤러리를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서 발전시키는 것이 우선의 목표입니다.

Q6. 기업 운영이 힘들어지진 않을까요?
좋은 아이디어를 영원히 수익화하지 못한다면 기업 운영이 결과적으로는 힘들어질 수 있겠죠.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미래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일에 자원을 투자할 수는 없죠. 다만, 미술작품 그 자체에 지금 평가되는 것보다 더 많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이를 통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미래가 그려지기에 아이노갤러리를 성장시키려 합니다.

Q7. 뜻을 함께하는 멤버들에 관해 묻지 않을 수 없네요. 어떤 분들이 어떻게 모이게 되셨나요?
아우름플래닛은 대표이사인 저 김진우가 오래 봐온 천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연수생으로 지내며 만난 프로그래밍 경력 10년의 개발 천재들, 대학 교수님들께 찾아다니며 추천받은 능력 있는 디자이너 등 실력을 갖춘 재미있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하나같이 ‘세상에 가치를 더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한계에 꾸준히 부딪힐 줄 아는 용기와 호기심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는 가슴 뛰는 ‘성장’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하나의 비전 아래 자신을 위해 일하고자 합니다.

Q8.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아우름플래닛은 성장과 자유를 아주 중시하기에 높은 자유도와 개인적인 성장을 적극 장려합니다. 프로젝트 역시 일감이 누군가에게 직접 할당되기보다는 담당자 후보가 일감을 가져가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집단 전체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높은 자유도와 함께 정렬시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가더라도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안고 앞으로 가는 훌륭한 관성을 가진 회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Q9. 마지막으로, ‘아우름플래닛’의 꿈은 무엇인가요?
여러 번 말씀 드리지만, 아우름플래닛의 꿈은 저희로 인해 ‘더욱 살기 좋아진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행성을 금빛으로 물들일 때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종이 위에서든 모니터 안에서든, 메시지를 전달하는 텍스트의 시각적인 요소는 매우 중요합니다. 결과물의 성격을 반영하며 늘 알맞은 폰트를 찾아 헤매는 디자이너들이 좋아하는 폰트를 소개합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조합된 논리적인 글자지만, 조형적으로는 까다로운 글자다. 대표적인 글꼴 안상수체가 ‘탈 네모꼴’로 한글의 구조를 설명했다면, 공간체는 네모꼴 안에 자음과 모음을 담아 한글의 균형미를 보여준다. 덧붙여 왠지 친근한 생김새가 정감 간다.

폰트 디자이너가 아닌 그래픽 디자이너 ‘안삼열’씨가 디자인한 서체. 기존 명조체 규칙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인 글자의 면적, 라인, 획의 디자인이 강약에 의한 멋을 잘 살린 개성 있는 폰트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가 사랑하는 서체 Top10 안에 들고, 독일 전역의 도로 표지판에 사용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는 서체. 단순하면서 작은 곡선 디테일이 매력적이며,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소문자 L의 꺾임이 특징인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참 좋아한다. 2009년에 DIN패밀리가 발표되어 더 다양한 DIN을 사용할 수 있다.

많이 사용되는 굴림체가 일본 글꼴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든다면 우리의 전용 글꼴을 만들고 싶다며 제작했다는 배달의 민족의 한나체. 60~70년도 복고를 컨셉으로 제작된 한나체는 글꼴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폰트라고 생각된다.

가장 획이 두꺼운 한글 서체, 바람.체. 옛 서적을 보면 붓 느낌도 많이 나고 글자도 큼직한데, 요즘은 왜 표현이 달라졌을까? 하는 의문에서 서체 제작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요즘의 세련된 서체들과는 참 다르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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