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치 미츠루 Adachi Mitsuru
Smooth Valentine’s Day’
해피래빗
펜타브리드가 추천하는 ‘올해 꼭 봐야 할 책’ TOP 5
[SHOUT 280호 제작진] 에디터 : 심지영  디자인 : 김다흰  스크립트 : 김성철
website facebook naverBlog youtube questions

‘응답하라, 첫 사랑 시대.’

결국 나정의 남편은 슈~레기였다. 이 결말 앞에서 많은 시청자의 희비가 엇갈리긴 했을 테지만, 쳇. 그게 무슨 상관이람? 두 사람만 행복하면 된 거지. 안 그래? 칠봉이가 너무 불쌍하다고? 설마. 고아라 같은 여신이랑 첫사랑 연애담이라도 챙길 수 있다는 게 어딘가. 어쩌면 우리가 아쉬움으로 추억하는 것은 ‘이제보니 제법 쓸만했던 첫사랑의 상대’가 아니라 ‘사랑했을 때의 나’일지도 모른다. 그 밝고 예뻤던 나의 리즈시절 말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다. 그리고 나이를 먹다 보면 오늘의 현실이 결코 그때보다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첫사랑을 ‘너무나 아름답고 절실했고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 개인의 신화’로 포장하는 법이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에서는 별것 아닌 평범한 여자와 남자일 뿐이지만, 나의 첫사랑만은 천사나 악마, 둘 중 하나가 되기 일쑤다. 이것이 보통사람들의 첫사랑 추억방법이라는 데 당신도 동의한다면, 아다치 미츠루는 정말 천재라고 불러야 하는 사람이다.

운동천재들과 어장관리녀의 만남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는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인인 당신에게’ 아다치 미츠루는 생소한 이름일지 모른다. 한국인인 당신에게라는 단서를 붙인 이유는 그의 모국인 일본에서 아다치는 이현세나 허영만급의 국민 만화가이기 때문이다. 야구를 다룬 <터치>, 수영을 다른 <러프>, 권투를 다룬<카츠>, 그리고 또 야구선수들이 주인공인 "H2"까지 아다치의 만화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스포츠에 엄청난 재능을 가진 천재 소년 주인공과 그 소년을 쥐락펴락하는 놀라운 미모의 어장관리녀가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 공식 덕분에 아다치의 작품들은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만화인 동시에 알콩달콩 로맨틱 순정물이 된다. 그 스토리의 뼈대 위에서 여백과 여운을 마법처럼 연출하며 아다치는 주인공들의 첫사랑을 진행시킨다. 만화가 영화와 다른 것은 컷과 컷 사이에 연결동작을 그려낼 수 없다는 것이지만, 아다치는 그 공백을 ‘보이지 않는 그림’으로 메꾼다. 그러면서 그가 그려내는 애정 심리묘사는 감히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경지다. 그 경지가 상상이 안 된다고? <응답하라 1994>가 좋은 사례다. 그 드라마를 쓴 이우정 작가는 아다치의 "H2"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이미 고백했으니까. 자, 이제 당신에게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를 읽어보길 권한다. 응? 그럴 시간이 없다고? 좋다. 그럼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덧붙인다. 이 곡은 델리스파이스가 아다치의"H2"를 읽고 만든 노래다. 그래서 이 뮤직비디오는 무려 34권으로 구성된"H2"를 고작 5분만 읽을 수 있는 손 쉬운 방법이다. 이 만화와 노래를 듣고 보면서 당신의 첫사랑 시대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 그러면서 ‘사랑했을 때의 나’를 기억해내면 좋겠다. 누구나 그런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는 거라고, 나도 제법 괜찮고 쓸만했던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고 당신 스스로를 칭찬해주면 좋겠다. 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남자의 수염을 뽑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선물할 수 있는 빌보드 광고

연인들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기념일 중 하나인 밸런타인데이. 영국의 면도기 브랜드 Wilkinson sword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여 프랑스의 어느 한 광장에서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옥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남자의 하관을 표현한 현수막으로 대형 옥외 광고판을 랩핑하고, 턱수염을 연상시키도록 수백 송이의 장미를 거꾸로 꽂아둔 것.

광장을 지나던 연인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광고판에 접근하여 장미를 한 송이씩 빼면, 남자의 하관에 난 수염이 하나씩 사라진다. 뽑아든 각 장미에는 Wilkins sword를 홍보하는 DM이 부착되어 장미꽃을 뽑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미꽃을 뽑는 순간, 광고판의 남자는 깨끗하게 면도 된 얼굴로 변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그의 얼굴을 깨끗하게 면도해 준 것이다!

본 프로모션은 단지 바이럴용으로 제작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영상 속 인터랙션에 참여하는 사람과 영상을 보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진다. 면도기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장미꽃을 매개로 장미꽃을 뽑은 사람과 그 장미꽃을 전달받은 사람이 감동을 나누는 것은 물론, 장미꽃을 들고 다니는 사람 자체가 Wilkinson sword를 홍보하게 되는 점이 흥미롭다.

리 밍웨이의 <움직이는 정원>
이전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리 밍웨이의 <움직이는 정원>이라는 작품을 만난 적이 있다. <움직이는 정원>은 생화 200송이로 이루어졌으며,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꽃을 가져갈 수 있다. 방문자들이 꽃을 들고 이동하는 그 움직임이 하나의 정원을 완성하며, 이로써 미술관에 있던 작은 정원이 확장되는 것이라고 한다. 단 꽃을 가져가려면 원래 가려던 행선지가 아닌 새로운 행선지를 선택해, 낯선 사람에게 선물해야 한다. 미션은 조금 다르지만, 꽃을 선물 받는 행복함과 그 행복을 다른 사람과 나눈다는 점에서 앞서 소개한 프로모션과 그 맥락을 같이하는 작품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디지털 장치를 통해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한 방식의 옥외 디지털 캠페인이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관련 기업에는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문의가 많다. 이 ‘새로운 것’은 대부분 새로운 기술,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새로운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명확한 콘셉트와 타깃, 스토리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러한 요소 없이는 어떠한 뉴 테크놀로지 체험도 성공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힘들다. 사실 디지털 장치는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요소일 뿐이다.

Wilkinson sword의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은 어떠한 디지털 장치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브랜드 메시지를 행복하고 즐거운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남성의 턱수염과 장미꽃. 전혀 다른 느낌의 두 가지 사물을 동일하게 상징화하고, 장미꽃을 통해 참여를 유발하고, 또 공유함으로써 아날로그식 감성 어필이 가능했던 것이다.

프로모션의 기본 스토리가 타깃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 어떠한 체험으로 그 감동을 전달할 것인가. 여기서 디지털이 늘 답은 아니다. 디지털이 범람하는 시대에 ‘아날로그’는 특유의 감성과 향수를 불러일으켜 뉴미디어가 주는 새로움과는 또 다른 새로움을 전달한다. 인터랙션의 기본은 ‘새로움’이 아니라 스토리에서 오는 ‘즐거움’이다. 즐겁지 않은 경험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Q1. 안녕하세요, 해피래빗 소개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해피래빗은 행복한 오피스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을 꿈꾸는 기업입니다. 직장인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하는 ‘오피스 어택’과 직장인들을 위한 정보가 가득한 ‘오피스N’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Q2. ‘오피스N’과 ‘오피스 어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려주세요.
오피스N은 좋은 직장을 소개하는 오피스와, 멋진 직장인을 소개하는 오피스후, 직장인 전문칼럼 오피스톡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대학생들이 <대학내일>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듯, 직장인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오피스N’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피스 어택’은 직장인에게 행복한 오피스 추억을 선물하는 서비스로, 일반 사무실을 색다르게 꾸미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직장인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사하는 서비스입니다.

Q3. 이렇게 ‘오피스’를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직장인이 오피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에 절반이라고 봐야 하는데, OECD 조사 결과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별로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행복한 방법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생각했고, 그렇다면 행복한 회사는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Q4. 행복한 회사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사업’이 될 수 없었을 것 같은데요. 수익모델에 대해서도 계획이 있었는지요?
처음엔 오피스 어택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신청한 기업의 결재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고, 그렇게 실행 가능한 프로세스라서 큰 자본금이나 특별한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피스 어택만으로는 채널이 한정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은 접점, 그리고 쉬운 접근을 위해 오피스N이라는 매체를 생각했고, 이 매거진을 통해 먼저 우리의 생각을 알리고 문화를 퍼트린 뒤 오피스 어택이나 다른 서비스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현재, 매체를 통한 광고수익(직장인을 위한 광고만 선별함)이 발생하고 있고, 직장인을 위한 커머스, 직장인을 위한 세미나 등도 곧 선보일 계획입니다.

Q5. ‘오피스N’에서 좋은 직장과 멋진 직장인은 어떻게 선정되나요?
처음엔 조사를 통해, 그리고 서울시 인증 기업이라던가 입소문이 난 기업들을 찾아 섭외했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취재를 요청하는 연락이 오고 있어서, 요청받은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선정하기도 합니다.

Q6. 과거 진행했던 ‘오피스 어택’의 경우 의뢰한 기업과 그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저희가 작년에 한 교육 관련 기업에서 ‘오피스 어택’을 진행했는데요, 직원도 기업도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캠핑장 분위기의 인테리어라 자체를 좋아했고, 프로그램 중에서는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기업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에 주목도가 높았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만족도 조사도 매우 높게 나왔고 “지친 일상에서 회사가 주는 선물” 같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Q7. 오피스의 행복을 바라는 회사인 만큼 자사의 기업문화와 복지에도 많이 신경쓸 것 같은데, 어떤가요?
해피래빗의 즐거운 문화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출퇴근 시간을 기준으로 30분 정도 앞뒤 여유를 허용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개인 사정이 있을 때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시행합니다. 또, 무한 간식 제공이라던가 서로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 그리고 요새는 와인강의를 함께 듣고 있습니다. 좀 특별하고 재미있는 제도로는 ‘커플복지제’가 있습니다. 커플에게는 한 달에 세 번, 3만 5천 원씩 데이트 비용을 지원해줍니다. 이 제도는 연애를 하는 직원이 자신의 애인을 회사에 데려와 인사를 한 번 시키면 그때부터 적용됩니다.

Q8. 어떤 분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는 현재 인턴까지 총 10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코어타깃이 2534세대인 만큼 직원들 나이도 거의 비슷합니다. 직급은 없고, 회사 내에서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미를 닮아서 개미, 나이가 제일 많아서 영감, 심봉사를 연상시키는 안경을 써서 ‘봉사’ 등 쉽고 재미있는 별명들입니다.

Q9. 마지막으로, ‘해피래빗’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직무만족도 100%가 되는 그날!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물론 100%는 어렵겠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직무만족도가 높은 나라가 되는 게 저희의 최종 목표입니다. 현재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그런 사례가 소개되고, 사회적으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조금씩 주변분들의 관심을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희망적이라고 봅니다.

새해 다짐 순위에 꼭 랭크되는 독서하기. 아마 올해도 많은 분들이 다짐했을 겁니다. 그런데 무슨 책을 읽을지 아직 고민 중이라면, 펜타브리드가 추천하는 도서로 다짐을 시작하시는 건 어떨까요? 펜타브리드 라이브러리 애용자들이 ‘이 책은 정말 꼭 한번 읽어봐야 한다.’ 혹은 ‘올해 이 책을 꼭 읽고 싶다.’ 생각하는 도서를 공유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업의 목표는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가’다. 자본주의의 새로운 형태를 제안하며 인간의 이타심에 주목하고 작은 실행에 의미를 두는 책. 사회적 기업을 만들 생각이 없더라도 ‘인생의 목표가 돈은 아니잖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슬며시 추천하고 싶다.


위태로운 현재를 살며 이상향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생겼을 무렵, 지인에게서 추천받은 책. 최근 비슷한 맥락의 책을 읽었던 터라 기대감이 크다. 올봄,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 집중해서 읽어볼 계획이다. 탄탄한 세계관과 SF적 요소까지 있어 흥미로울 듯하다.


지루해 보이는 표지와 다르게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대상이나 사물, 그림 등을 보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거리를 지나면서 무의식적으로 보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 의식적으로 보고 사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디자이너는 물론 모든 사람에게 도움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하루키가 <태엽 감는 새 1~4>의 집필을 위해 선택했던 4년 반의 미국 생활과 자전적인 신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어려웠던 상황을 담담하게 기술해 나가는 글을 읽다 보면 인생선배가 조언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녹록하지 않은 삶에 지쳐 위로가 받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성공신화>는 읽은 지 오래되었지만 브랜드 성공사례를 지루하지 않게 들려줘 기억에 남는 책. 스타벅스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과정과 성공철학은 물론, ‘스타벅스’가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일등항해사 이름이었다는 등의 부가적인 팁도 얻게 된다.

본 메일은 2014년 01월 24일기준, SHOUT 수신에 동의하신 분들께 발송됩니다.
메일수신을 원하지 않으신다면,[수신거부]를 클릭해주시기 바랍니다.

Subscribe [SHOUT 276호]
pentabr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