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앙드레 김 선생님.
Pula film festival ‘Wish Box’
마이리얼트립
펜타브리드가 주목하는 크리스마스 마케팅 Top 5
[SHOUT 278호 제작진] 에디터 : 심지영  디자인 : 민정식  스크립트 :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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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우리는 얼마나 경박한가?’

7~8년쯤 전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고 <서희>라는 장편소설을 연재한 적이 있다. 고려시대 실존했던 인물이자,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교관이었던 서희[徐熙, 942~998]를 다시 해석해보자는 원고지 8,000매 정도의 큰 기획이었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1,500매 정도 쓰다가 연재를 중단한 이후, 아직 이어가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언젠가는 다시 쓸 것이긴 하다.) 이 작품을 쓰게 된 이유는 우리가 가진 경박함에 대한 반성 때문이었다.
나는 군사정권 시절에 서희라는 인물을 ‘세 치의 혀’라는 단어와 함께 배웠다. 그가 가진 놀라운 언변 덕분에 고려는 강동 6주를 얻게 되었다고 배웠다. 잘 생각해보자. 얼마나 싸가지 없는 후손들인가? 어쩌면 서희는 온몸을 바쳐 조국을 지켜낸 이순신 장군이나 강감찬 장군보다 더 위대한 조상이다. 그분이 가진 능력 덕분에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우리는 영토를 확장했기 때문이다. 고조선부터 역사책을 돋보기로 찬찬히 읽어봐도, 우리 조상 중에 이런 위대한 분은 흔치 않다. 그런데 그 위대한 업적이 ‘세 치의 혀’라니? 우리가 그렇게 배우고 말한 이유는 일제의 식민지사관 때문이긴 하지만 이런 경박함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경박함을 반복한다.

앙드레 김. 단언컨대 위대한 브랜드였다.

‘앙드레 김’의 경우가 그렇다. 단언컨데 그는 선구자였고, 위대한 브랜드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성 패션 디자이너였고, 파리에서 자기 이름으로 패션쇼를 개최한 최초의 한국인이었다. 무려 50여 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그가 있었고, 앞서서 활동했기 때문에 뒤따라 많은 디자이너가 등장할 수 있었으며 패션산업은 수직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통문양과 순백주의라는 바탕 위에서 여성들의 우아함을 극대화한 그의 작품들이 다카다 겐조나 이세이 미야키, 이브 생 로랑과 견줄만하지 못했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우리는 결국 앙드레 김을 이세이 미야키로 만들지 못했다. 되려 우리가 가진 경박함은 그가 평생 애써 만든 ‘앙드레 김’이라는 소중한 브랜드를 하루아침에 ‘김봉남’이라는 조롱거리로 발가벗겼다. 이제 앙드레 김은 세상에 없다. 하지만 겨울만 되면 세상은 그의 디자인처럼 하얗게 변한다. 우리는 앙드레 김을 인정하지 못했고, 지켜주지 못했다. 더 크게 만들어주기는커녕 철없이 조롱했다. 나쁜 것은 우리다. 그리고 너무 늦긴 했지만, 더 나빠지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 “미안합니다. 앙드레 김 선생님.”


*사진출처: 앙드레김 웹사이트

고대 로마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축제인 Pula film festival. 올해 60주년을 맞이하여 관객과 함께하는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검은 장막을 걷고 Wish box 안으로 들어가면 화면에 60개의 흔들리는 촛불이 켜있다. ‘소원을 빌면서 촛불을 불어주세요.’라는 가이드 메시지에 따라 촛불을 불면 그 순간 사진이 찍히면서 촛불이 꺼진다. 10,000명 이상 참여한 Wish box의 사진은 Pula film festival 페이스북에 업로드되었고, 편집되어 페스티벌을 홍보하는 포스터에 활용되었다.

참여하기도, 이해하기도, 기억하기도 좋은.

이 캠페인의 첫 번째 강점은 기존 포토키오스크와 같이 사진을 찍어 축하메시지를 쓰는 일반적인 방법을 취하지 않고, 60주년을 기념하면서 촛불을 부는 특별한 행위를 통해 자연스럽게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한 것이다. 소원을 빌면서 촛불을 불어 끄는 행위는 특별한 순간을 축하하거나 기념하는 행위이므로 누구나 이 행위에 대한 의미를 알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이 행위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관객과 함께 페스티벌 60주년의 염원을 담고자 하는 프로모션의 메시지와 부합하여, 인터랙션에 참여한 사용자가 자신의 소원과 추억을 브랜드와 함께 기억하게 된다.

촛불을 ‘부는’ 행위를 이용한 인터랙션

두 번째 강점은 기존 키오스크에 physical 장치를 결합하여 사용자의 쉽고 간단한 참여가 매우 독특하고 강렬한 브랜드 체험으로 이어지도록 한 점이다. 만약 촛불을 끄는 인터랙션에 있어, 촛불을 부는 행위가 아닌 화면 터치를 통해 촛불을 끄도록 유도했다면, 60주년의 의미가 담긴 극적인 장면을 남길 수 있었을까? 이 캠페인에서는 촛불을 부는 순간을 찍기 위해 근접센서 또는 MIC와 같은 센싱(sensing) 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터치 입력을 간단한 피지컬 센싱(소리, 무게, 거리 감지 등)으로 대체하면 페이지를 넘기는 일반적인 화면 플로우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키오스크로 발전시킬 수 있다. 다른 사례로, 즉석사진 촬영으로 헤어제품 브랜드의 모델이 되는 브랜드 체험 캠페인이 있다.
헨켈(Henkel AG & Co. KGaA)의 GOT2B FOTOBUDKA(http://youtu.be/iMiUzb3kBb0) 인데, 촬영 순간에 숨겨진 팬fan이 동작하며 순간적인 바람을 일으킨다. 이 바람이 참여자의 머리를 흩날리게 하여 헤어브랜드 잡지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사진 자체에 컨셉을 담아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표현, 기존의 포토키오스크와는 차별화된다.

포토키오스크 결과물의 활용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포토키오스크 결과물의 활용법이다. 퀄리티가 좋은 결과물은 다른 매체(포스터, TV CF)로 자주 활용되는데, 본 캠페인에서는 동일한 컨셉의 인물 사진을 Black & White로 표현, 통일성 있는 비주얼을 완성하면서도 60이라는 촛불 타이포와 극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하여 포스터로 활용했다. Wish box에서 찍힌 사진을 야외 전광판에서 실시간 출력하여 오프라인에서 다수의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응용도 가능할 것 같다.

키오스크를 통해 직관적으로 브랜드를 체험시키고자 한다면,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적합한 ‘행위’에 집중해보자.

Q1. 안녕하세요, 먼저 마이리얼트립 소개 부탁합니다.
마이리얼트립은 현지인과 함께하는 맞춤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식상한 패키지여행에서 탈피해, 본인에게 꼭 맞춘 여행을 현지인들이 제공하는 컨셉입니다. 작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여, 현재 전 세계 150여 개 도시에 300여 명의 가이드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차별화된 여행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와 공동창업자인 백민서 부대표 모두 여행을 사랑하다 보니 창업을 결심하면서 여행과 관련된 기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IT/모바일 트렌드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행시장은 90년대의 유통구조 그대로라는 것을 발견했고,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마이리얼트립을 시작했습니다.

Q3. 이동건 대표님과 백민서 부대표님은 졸업 후 대기업 입사가 확정되어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리얼트립을 창업할 때는 확신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창업 당시 저의 경우에는 대기업 입사가 확정되어 있었고, 백민서 부대표의 경우에도 프랑스에서 일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아이템과 든든한 멘토 겸 투자자(프라이머)들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Q4.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떤 일을 하는 분들이 어떻게 모여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현재 5명의 정직원과 2명의 인턴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와 백민서 부대표, 이성재 오퍼레이션 팀장, 신재현 CTO, 송혜림 디자인 팀장과 박현정, 정샘나 인턴입니다. 창업 당시에는 저와 백민서 부대표 두 명이 있었고, 나머지 분들은 올해 여름에 합류하였습니다.

Q5. 전직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카페여행, 뮤지컬 배우와 함께하는 브로드웨이 여행 등 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여행들이 많은데요, 대표적인 여행상품들을 좀 소개해주세요.
300여 개가 넘는 여행상품 중 몇 개를 꼽는 것은 좀 힘든 것 같습니다. 다만, 당장 해외여행을 떠나기 힘들다면 경복궁 옆 서촌에서 진행하는 설재우 가이드님의 서촌 여행을 추천해드립니다. 반나절 동안 우리가 몰랐던 서울 골목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Q6. 마이리얼트립 여행객들만 얻게 되는 특별함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현지에 오래 거주한 현지인이 직접 투어를 만든다는 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인인 것 같아요. 뻔한 곳이 아니라 현지인만 아는 장소에 갈 수 있고, 단체로 몰려다는 그룹투어가 아니라 내게만 맞춘 투어라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자가 원한다면 파리에 가서도 박물관 하나 안 들리고 맛집만 들릴 수도 있겠죠.

Q7. 요새는 소셜커머스나 홈쇼핑을 통한 저렴한 패키지 여행상품이 참 많은데요, 그에 비해 마이리얼트립의 여행은 가격이 좀 더 비쌀 것 같습니다. 가격 정책이 궁금합니다.
저가 패키지에 비하면 약간 가격이 비싸겠지만, 대신 마이리얼트립은 완벽하게 개인 대 개인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동시에 강제 쇼핑이나 옵션투어와 같은 미끼 상품이 없습니다. 정상적인 유통구조를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을 매기는 것이 저희 가격정책입니다.

Q8. 회사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어려운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의 고객이 정확히 누구고 어떤 것을 원하는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마이리얼트립은 가이드 고객과 여행자 고객, 이렇게 양측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며 고객의 목소리에 계속해 귀 기울이며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9. 마지막으로, ‘마이리얼트립’의 꿈은 무엇인가요?
숙박공유사이트인 ‘에어비앤비’가 그랬던 것처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맞춤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꿈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내년에 중화권 여행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입니다.

Family Reunion.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두 모여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시즌. 서양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우리로 치면 ‘민족(?) 최대의 명절’이고 일 년 중 가장 큰 세일즈 대목이다. 감성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크리스마스 마케팅 사례 5가지를 소개한다.


비행기 출국장에서 스크린 속 산타가 내 이름을 부르며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100여 명의 승객은 도착지 공항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까?


온 가족이 모여 크리스마스를 즐기는데 홀로 떨어져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는 아이. 사실은 가족들을 위해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동화 같은 감성 광고를 선보이는 존루이스 백화점. 2013년 곰과 토끼 이야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2012년 버전이 더 와 닿는다.


미국이라서, 할인마트 브랜드라서, 그리고 크리스마스라서 가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을 듯.
(주의: +19 / 시청 중 변태로 오인될 수 있음)


레고로 조립한 물건과 실제 배경을 재미있게 캡쳐하여 마이크로사이트에 올리는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전 세계 119개국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본 메일은 2013년 12월 24일기준, SHOUT 수신에 동의하신 분들께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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